파이널 판타지14

파판 14 스샷 (8.1~8.2)

아벨리타 2024. 8. 3. 23:02

몇 가지 일을 거쳐 돌아오니 아이메리크가 이렇게 말하며 반겨준다. 당연히 이 얘길 들으면 아스가 평소처럼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줄 알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굳은 얼굴로 눈을 감았다 뜨더니, 위처럼 웃지 않은 얼굴로 그저 고개를 끄덕인다.

오르슈팡을 떠올린 모양이다.

그동안 늘 일이 끝나면 따뜻하게 데워놓은 방에 들어가 오붓하게 대화하자며, 술을 같이 마시고 싶다고 오르슈팡이 입에 달고 말했는데...

멘퀘 밀던 중 본편의 피폐함을 견디지 못하고 (반쯤 거짓) 무도가 직업을 겟하기 위해 림사에 왔다

아아 나의 고향 림사 이 바닷가 향기가 그리웠어

무도가 공연을 즐겁게 관람하다...

뜻밖의 캐스팅(?)에 놀란 토끼눈 되서 쳐다보는 아스. 귀여워

취향대로 커마해놓으니 이런 주인공 띄워주는 대사 들을 때마다 광대가 승천할 것 같다. 희희 행복해

와 무도가 복장 아라비안 나이트 느낌 나는데 진짜 노출 많아서 좋고 기본템 주제에 의외로 스타일 괜찮아서 놀랬다...

또 갈색 피부와 잘 어울리는 진한 레드라 색상 배치보고 또 감탄함.

SEEEEXY

이건 현자 퀘스트인데, 비에라족이 나와서 놀랐다.

비에라족... 진짜 배타적인 민족이라는 걸 증명하듯 유저를 제외한 비에라는 엔피씨 중에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아니 씨발

현자가 60렙에 나온 이유가 있었다....

이거 그냥 오르슈팡 얘기잖아 아ㅠㅠㅠㅠ

아니지 생각해보니 이젤도 있네... 그치만...

 

누가 봐도 이건 오르슈팡이지....

와중에 현자가 이렇게 해서 되는 거였다니 오르슈팡 덕에 힐러직을 시작하는 빛전 서사 도랏다... 이건 사랑이야.... 빛전과 오르슈팡 이 관계성 뭐냐고

맨날 변태라고 놀리다가 후회광공 되서 미안하다 오르슈팡... 난 너 아직 못 놓는다....ㅠㅠ

다시 무도가로 돌아와서, 퀘스트하는데 이 후원자놈이 은근슬쩍 계약 내용을 바꾸려들기에,

나온 선택지에서 '계속 그렇게 굴면....' (가만 안 둔다)라는 식의 선택을 골랐더니 싸납게 노려보면서 팔짱끼고 위협하는 아스가 나왔다. 이런 모습 처음 봐ㅋㅋ

 

아... 근데 창천 끝내고 연결지어 보면 뭔가 큰일 겪고 나서 이전에는 순둥하게 넘어가던 것도 날카롭게 반응하게 됐다고도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보면 뭔가 눈물난다... 따흑ㅜ

그 후엔 친구와 친구의 친구까지 함께 모여 비스마르크 돌파...

탈것이 예뻐서 갖고 싶다 했더니 n번 뱅뱅이를 같이 돌아주었다. 사실상 난 한 것이 없고 무임승차였다.

어떻게든 힘이 되기 위해 버프 스킬 쓰고 소환수 남발ㅋㅋㅋ

짜라란 해주는 친구와 나

다시 멘퀘로 돌아와.... 경험치를 나눠받게 하기 위해 일부 멘퀘는 무도가로 진행했다.

이슈가르드 배경이라 좀 많이 추워보이더라...

아이메리크의 편하게 쉬라는 말을 듣고 식당에 가서 술?차?를 마시는데...

아니 씨발

전에도 그렇고 뭐 편히 즐겨라는 말만 들으면 이 사단이다

저 여자 종업원 어쩐지 쎄하더라 젠장

그나마 저번처럼 남이 아니라 내가 쓰러지는 거라 다행이랄까

황제 시해보다는 덜 억울하고 주인공 버프 받아서 아무튼 무사할 거고 이 일이 알려지면 동료들한테 걱정받을 수도 있으니깐...

 

그렇지만 억울하지 않다는 건 아니고

역시나 무사한 구국의 영웅 아스베리타는 꿋꿋이 멘퀘를 진행했다. 삼두근 아름다워 최고야

그러던 중, 이슈가르드를 포함한 4국 연맹의 합동 훈련?을 빙자한 대련을 하게 되는데.

아이메리크가 아스에게 이슈가르드 편에서 싸워달라 부탁한다.

 

난 군대 소속으론 흑와단 소속인데 (아아 나의 고향 림사), 다른 도시 군대에 소속된 걸 알면서도 부탁한단다

아이메리크의 끈질긴 플러팅...

오르슈팡을 연상케 하는 맹우 운운까지 나왔는데 여기서 안 가면 그건 사람이 아니다.

예상대로, 오르슈팡을 떠올린 듯 가라앉은 얼굴로 수락하는 아스베리타.

아 맞다 산크레드와 야슈톨라는 살아 돌아왔다. 둘은 최애였는데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사실 민필리아는 죽어도 상관 없었음...

 

암튼 제3자 입장에서도 이슈가르드 사람들과 아스 사이에 흐르는 진한 유대감이 특별히 보이나 보다.

특히 아이메리크는 오르슈팡이 죽은 후 그를 대신하는 맹우 위치가 되어서 그런지, 오르슈팡의 존재감까지 더해져 이전보다 더 친근한 느낌이 든다.

 

그렇게 대련에 나갔는데

응???

 

라우반도 플러팅한다

아스 인기쟁이다 이곳저곳에서 열렬히 구애하네

3국의 수장들도 주목하는 아스...><

근데 좀 놀랐을 거 같긴 하다. 모험가긴 해도 흑와단 소속인 거 뻔히 알고 있고 그동안 3국에서 많이 활약했었는데.

물론 황제 시해라고 어디서도 안 도와주고 홑몸으로 도망쳐 나온 빛전에게 이슈가르드는... 처음 맞아준 오르슈팡처럼 따뜻한 벽난로가 있는 안락한 보금자리가 되었을 거다.

 

그러게 귀한 빛전인 거 알았으면 진작에 좀 도와주지 이슈가르드에 넘겼으면 이제 이 빛전은 이슈가르드 겁니다^^

오르슈팡 게 될 수도 있었는데 소유자가 죽었으니 국가에 귀속될 수밖에 없네 참,,

하.......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이제 그만 눈물 닦고 좀 잊으려 하면 자꾸만 튀어나온다

아픈 그 이름 오르슈팡....

시발 이런 친절한 회상 필요없어

옷 또 바꼈다. 신규 모험가 혜택으로 받은 이딜샤이어 옷.

세련된 디자인에 허리라인이 부각되서 예쁘다

모그모그들 넘 귀엽다

와 남비 허리 존나 쎄끈한 거 봐라

멘퀘하는 중...

아악 씨발 제작진 미쳤나 아ㅏㅏㅏㅏ

ㅏㅏㅏ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영혼 모습으로 와서 힘을 보태주는 오르슈팡.... 아아아악 미쳤냐 미쳤냐고

우리 오르슈팡 살려내ㅐㅐㅐㅐㅐㅐ

 

제작진... 존나 잔인한 사람들....

마지막은 아들 용 옆에서 나란히 아빠 용을 타고(....) 날아가는 빛전...

떠날 각을 재는데, 포르탕 가 기병이 와서 아이메리크가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고 전해줬다.

이 이후 선택지가

1. 좋아, 가지!

2. ...무슨 옷을 입고 가야 하지?

3. 거절한다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난 2번으로 했다. 그랬더니 기병이 당황하면서 "예, 예? 그걸 저한테...? 두 분 정도의 사이시니 무슨 옷을 입고 가든 아이메리크님은 신경쓰지 않으실 텐데... 정 그렇게 고민되시면 이슈가르드 외투를 입고 가시는 게 어떨까요." 라는 식으로 대답했다. 은근 반응이 재밌더라.

 

거절했을 때도 궁금했는데 (사실 아스 성격을 생각하면 오르슈팡 생각에 만찬도 행사도 딱히 힘이 잡히지 않았을 것 같았다. 필요에 의해, 최소한의 도리로 응할 느낌이지 이런 사적인 초대는 정중하게 거절할 느낌)

설마 진짜 안 가는 걸까봐 선택은 안 했음.

기병의 조언대로 이슈가르드 외투를 입고 가기로 했다. 아이메리크의 호의인지 옷이 정말 따뜻하고 고급져 보이더라. 이슈가르드 귀족이 된 느낌.

신생의 아찔한 추억으로, 아이메리크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이 평화로운 만찬 중에도....

혹시나 아이메리크가 (혹은 내가) 뭘 먹고 갑자기 쓰러지거나 하지 않을지 긴장하면서 봤다. 다행히 그러지는 않더라.

장미꽃 화분을 사이에 둔 투샷이 참 예쁘다. 둘이 사귀는 줄 알겠다 (망붕렌즈)

남자 둘이 얼굴 합만 보고 엮어보는 사람한테 이런 샷 보여주면 오해한다고요...

 

와중에 와인 거절하는 아스 보고... 나만 또 오르슈팡 생각했나 싶고....

와인은 오르슈팡과 먼저 마시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거절했나 싶고...

아이메리크도 처음부터 생각했지만 꽤나 준수하게 생겼다.

그리고 창천 끝은... 예상대로 평화로운 식사 도중 긴급한 속보가 난입해 마무리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온건한 방식이라 편안-했다.

친하거나 소중한 사람이 다친 게 아니니 아무래도 됐음.

창천 다음이 홍련이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