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막(pc)/아침의 나라

검은 사막 (2025.03.23.) -아침의 나라: 비형랑전 (1)-

아벨리타 2025. 3. 28. 16:09

이번 챕터는 비형랑전이라...!!

우리나라의 도깨비 하면 빠지지 않는 비형을 갖다 만든 모양이다.

비형 설화도 꽤나 매력적인데 검은사막에서는 어떻게 변주했을지 기대되는 부분

 

-

 사량부(沙梁部)註 576 어느 민가 여인의 얼굴과 자태가 매우 아름다웠으므로 사람들이 도화랑(桃花娘)註 577이라고 불렀다. 왕이 [소문을] 듣고 궁중에 불러들여 그녀를 범하려 하니 여인이 말하기를 “여자가 지켜야 하는 일은 두 남자를 섬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는 것은 만승(萬乘)의 위엄으로도 마침내 얻지 못할 것입니다.” 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너를 죽인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하자, 여인이 대답하기를 “차라리 거리에서 죽음을 당하더라도 어찌 다른 마음 가지기를 원하겠습니까?” 왕이 희롱으로 말하기를 “남편이 없으면 되겠느냐?” 하자, [여인이 말하기를] “되겠습니다.” 하였다. 왕은 그를 놓아 보내주었다. 이 해에 왕이 폐위되고 죽었는데 2년 후에 도화랑의 남편도 역시 죽었다. 십 여일이 지난 어느 날 밤중에 홀연히 왕이 평시와 같이 나타나 여인의 방에 들어와 말하길 “네가 옛날에 허락한 것처럼, 지금 너의 남편이 없으니 되겠느냐?”라고 하자, 여인이 쉽게 허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이 사실을 고하니 부모가 말하기를 “임금의 교시인데 어찌 피할 수 있겠느냐.” 하고 딸을 방에 들어가게 하였다. [왕이] 7일 동안 머물렀는데 늘 오색구름이 집을 덮고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였다. 7일 후에 홀연히 종적이 사라졌다. 여인은 이로 인하여 임신하여 달이 차서 해산하려 할 때 천지가 진동하며, 한 사내아이를 낳으니 이름을 비형(鼻荊)註 578이라 하였다.

 진평대왕(眞平大王)註 579이 그 이상한 소문을 듣고 [비형을] 궁중으로 데려다 길렀다. 나이가 15세가 되자 집사(執事)註 580라는 직책을 주었다. [비형은] 매일 밤 멀리 나가서 놀자 왕이 용사 50명을 시켜 지키게 하였으나 매번 월성(月城)註 581을 날아 넘어 서쪽 황천(荒川) 언덕 위에경성(京城)의 서쪽에 있다가서 귀신의 무리를 거느리고 놀았다. 용사들이 숲속에 매복하여 엿보니 귀신들은 여러 절에서 울리는 새벽 종소리에 각각 흩어지고 비형랑도 역시 돌아가는 것이었다. 용사들은 돌아와서 이 사실을 보고하였다. 왕이 비형을 불러 묻기를 “네가 귀신을 거느리고 논다는 말이 사실이냐.” 하자 비형랑이 대답하길 “그렇습니다.” 하였다. 왕이 “그러하면 너는 귀신의 무리를 이끌고 신원사(神元寺)註 582의 북쪽 도랑에신중사(神衆寺)라고도 하나 잘못이다. 어떤 이는 황천(荒川) 동쪽의 깊은 도랑이라고도 한다다리를 놓아 보도록 하여라.” 하였다. 비형은 칙명을 받들고 그 무리들로 하여금 돌을 다듬어 하룻밤사이에 큰 다리를 놓았다. 그런 까닭에 귀교(鬼橋)註 583라 한다.

 

출처: 한국사데이터베이스 https://db.history.go.kr/ancient/level.do

 

-

 최초의 향가 서동요에도 나오는 선화공주..의 아버지 되시는 진평왕이 바로 비형랑을 거둔 왕이시렷다.

 귀접해서 태어난 아이라는 것과 그 아버지가 바로 죽은 선왕의 귀신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강의 시간에 볼 때는 어린 비형이 귀신 무리를 거느리고 놀았다거나 귀신을 시켜 하룻밤 사이에 다리를 만들었다는 부분이 오싹~했는데...ㅎㅎ

 다시 보니 오싹함보다는 상상력을 발휘해 컨텐츠로 만들 만한 매력이 넘치는 것 같다. 귀신을 보고 귀신을 부리는 아이라... 매우 흥미로운

흠...?

음? 이건 처용 이야기 아잉교

근데 처용과 다르게 호통쳐서 역신을 내쫓고 아내한테도 따져 물었구만...

...응? 근데 시름시름 앓다가 자취를 감췄다고? 처용이나 비형 설화에서는 그런 얘기 못 봤는데...

오 여옥님 그건 또 어떻게 아셨대

오 토선생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몽룡이ㅋㅋㅋ

허어...? 색동 옷에 시뻘건 탈....?

 

색동 옷같이 화려한 옷은 무당이고 시뻘건 탈은... 탈춤밖에 모르겠네ㅋ;

근데 이 인상착의 하면 처용무 아닌가....

호오... 아무래도 비형과 처용을 섞은 모양이다.

도깨비 하면 항상 같이 나오는 인물들이라 크로스오버도 할 만 한 듯

 

 처용은 동해 용왕의 아들이고, 헌강왕 때 서라벌로 가서 우리가 익히 아는 <처용가>를 지어 불러 역신을 물러가게 한 인물이다.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니 아마 동해의 용신을 섬기는 박수 무당이었을 거라고 보는 게 타당할 듯 하다. 현실적으로는 박수 무당이라고 보는 게 옳을 것 같은데, '동해 용왕 아들' 이거 너무 간지나는 칭호....아닌가....ㅎ

 

 아 그리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었던 이곳에 헌강왕이 용왕을 위한 절을 지어 구름, 안개가 걷히고 용왕이 기뻐하며 올라와 덕을 찬양하니. 이곳이 현재 울산의 개운포다. 구름을 열어 걷히게 했다는 뜻.

오 서천 꽃밭도 나오네...?

여기선 서천 꽃밭이 동해 용왕이 주관하는 곳인가벼

 

바리공주나 할락궁이 이야기 등등에서도 서천 꽃밭은 자주 나온다. 수업 시간에 들은 거라 정확하진 않지만, 서천 꽃밭이라는 장소는 우리 신화에서 특징적인 요소라고 한다.

꽃밭을 관리하는 인물은 일단 사람이 아니라는 건 분명한데, 신화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기도 하고 엄청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는 것은 아니라, 서천 꽃밭의 관리자는 뭐라고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음... 그래서 동해 용왕이 관리하고 있다고 해도 충분히 그렇게 변주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달까

오....?

여기선 용왕님께 자식이 딸 하나밖에 없으셔?

 

용녀라.... 그러고 보니 최치원이었나 어떤 이가 길 가다가 용녀와 결혼한 사내를 만났는데, 그 사내가 육지 걸음이 낯선 아내를 위해 대나무통에다 용녀를 넣어 데리고 가고 있었다... 라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가물가물)

허이고야

선비는 나가있어

ㅋㅋㅋㅋ몽룡아ㅋㅋㅋ

아이 원래 안 보는 데선 나랏님 욕도 하는 법인데 뭘...

지금부터 이 도령의 처세술 감상 타임

다행히 통한 듯?ㅋㅋ

....? 동막...골?

 

....내가 아는 동막골은... 웰컴투 동막골.... 팝콘 파티(?)....

오 비형랑

내 컴 사향이 똥이라 그렇지 디자인 잘 뽑혔다